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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보험 대리운전 판친다…사고·비용 많아 손보·업체 가입 꺼려

[파이낸셜뉴스 2004-07-30 20:15]




서울 여의도 오후 11시 유흥가 주변. 승용차 앞유리마다 대리운전 광고 스티커가 몇장씩 꽂혀 있다. 거리에는 술에 취해 휴대폰으로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하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최근 대리운전업체의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를 이용했다 낭패를 보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대리운전업체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보험가입을 주저하고 있는데다 보험사들도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대리운전자보험을 취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리운전자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는 삼성·동부·동양·쌍용화재 등 모두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대리운전업체를 대상으로 ‘대리운전업자 특약’을 판매하고 있으며, 쌍용화재는 대인·대물보상은 물론 200만원까지 차량수리비를 보상해주는 ‘대리운전자보험’을 팔고 있다.

동부화재는 대리운전자 개인을 대상으로 ‘프리드라이버 자동차보험’을 팔고 있다. 동양화재도 대리운전 사업자등록이 돼 있는 법인 소속 대리운전자를 대상으로 ‘대리운전 자동차보험’을 판매중이다.

이밖에 동양화재의 ‘대리운전 담보특약’은 차주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대리운전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이 특약에 가입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1년간 비용은 약 1만5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8000여개 업체에 15만여명의 대리운전자가 성업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보험 가입자는 불과 10분의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제보험의 성격이 아닌데다 업체들이 비용상승을 꺼려 보험가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험사들도 높은 사고율 때문에 인수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대리운전을 이용한다면 보험가입 여부를 따져묻거나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보험에 가입된 단골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술 약속이 있는 날엔 차를 두고 출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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