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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의 보험산업]중소보험사 매물 쏟아진다…방카슈랑스·유사보험에 기반잃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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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의 보험산업]중소보험사 매물 쏟아진다…방카슈랑스·유사보험에 기반잃어
[파이낸셜뉴스 2004-05-26 18:51]
그동안 금융 구조조정의 성역으로 여겨졌던 보험업계에도 인수합병(M&A)·지분매각·외국자본 유치·타금융권간 업무제휴 등 생존차원의 구조조정 노력이 물밑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중소형 보험사에서 두드러지는데, 이는 방카슈랑스 도입과 온라인 보험판매 등으로 보험산업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짐에 따라 이들 보험사의 영업환경이 매우 열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당국 고위관계자는 “은행이나 카드시장에서 보았듯이 금융산업은 경쟁이 격화되면 반드시 구조조정을 거치게 되며 보험업계도 이 과정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적극 유도하거나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소형 생명보험사중 상당수가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안다”며 “중소형 손보사 가운데 몇곳은 생존차원에서 합병을 추진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결론이 나온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5년 4월 자동차보험을 은행창구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하는 2차 방카슈랑스 시행을 전후해 M&A바람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 구조조정은 보험상품 판매채널의 급변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설계사를 통한 전통적인 판매방식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창구에서의 보험상품 판매와 인터넷·텔레마케팅 등을 통한 직접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5년 35만명에 달했던 생보 설계사수는 2000년 21만명, 2002년 17만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14만명으로 60%나 급감했다. 여기에 농협·우체국·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이른바 유사보험시장이 급팽창함에 따라 기존의 민영보험사들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채널 다변화에 대비한 대응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 및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이후 은행창구를 통한 보험판매 실적은 5월 현재 2조19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보험상품 판매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제살 깎아먹기’식 이전투구는 손보업계의 구조조정을 불러올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현재 온라인 자보의 시장 점유율은 5.3%로 지난 2002년 4월 1.4%에서 2년도 채 안돼 4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선진국에서도 볼 수 없는 이같은 높은 성장률은 고객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춘 덕택이지만 이로 인해 손보사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11개 손보사는 보험영업에서 8638억원 적자를 기록, 지난 2002년(-4088억원)보다 적자폭이 무려 111%나 늘었다. 반면 유가증권 투자 등을 통한 투자영업 이익은 1조3980억원을 올려 2002년(1조1126억원)보다 26%나 늘었다. 본업보다는 주식투자 등을 통해 번 돈으로 겨우 적자를 면하고 있는 것이다.
유사보험사들의 시장진입도 위협요인이다. 농협공제와 새마을금고 공제, 신협공제, 우체국보험 등 유사보험사의 지난해 말 현재 수입보험료는 모두 63조1405억원으로 전체 보험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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