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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의 보험산업-팔수록 손해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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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의 보험산업-팔수록 손해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순익급감 ‘겹고통’
[파이낸셜뉴스 2004-05-27 19:39]
손해보험사들이 ‘고(高)손해율’ ‘저(低)성장’ ‘저(低)수익’ 등 3중고에 신음하고 있다.
80%에 육박하는 손해율로 손보사 수익성은 곤두박질쳤고 매출액 성장률도 3%에 그쳤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가까스로 마이너스성장을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자산운용수익으로 긴급처방은 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손보사는 자산운용사(?)=경기침체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인해 손보사들의 2003회계연도 당기순익은 3050억원으로 전년의 4247억원보다 28.2%나 급감했다. 그나마 이만큼 순익을 낸 것도 투자영업부문의 호조 때문에 가능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3회계연도 삼성 현대 LG 등 11개 손보사들의 보험영업손실은 8446억원으로 2002회계연도(4038억원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2배로 확대됐다. 반면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투자영업이익은 1조3959억원으로 전년(1조1126억원) 대비 25% 성장했다.
결국 본업에서의 적자를 부업으로 만회한 셈이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주식시장도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자산운용을 통한 손실보전도 어려워졌다.
수익성은 물론 성장률도 크게 둔화됐다. 2003회계연도 이들 손보사가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총 19조7372억원으로 전년(19조923억원)대비 3.38% 증가에 그쳤다. 특히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7조9282억원으로 전년(7조8947억원)에 비해 고작 0.42% 성장했다.
◇치솟는 손해율에 손보업계 휘청=지난해 손보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가장 큰 요인은 높은 손해율 때문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8%로 전년도 68.3%에 비해 무려 9.5%포인트나 상승했다.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77.8원을 보험금으로 내줬다는 얘기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것은 지난해 태풍 매미와 올초 기습폭설 등으로 자동차보험금 지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5일 근무제의 확산과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경찰단속이 느슨해진 것도 한몫했다.
차량수리비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손해율 악화로 이어졌다. 공임이나 정비수가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회계연도에만 대물보험금으로 1조9000억원이 지급돼 전체 지급 보험금 가운데 42%를 차지해 전년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오는 8월부터 교통사고 환자가 부담해온 일부 선택진료비(특진비)를 보험사가 전액 부담하게 되면 손해율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자보등장으로 출혈 경쟁 심화=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등장하면서 가격경쟁이 도를 넘어 출혈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업계 전체의 공멸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대당 자동차 보험료는 52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6.1% 감소, 2년 연속 줄었다. 이같은 저가경쟁으로 지난 2002년 1%에 불과하던 온라인자보의 시장점유율은 폭발적으로 성장, 지난 3월말 현재 시장점유율이 5.5%까지 치솟았다.
지난 회계연도 전체로는 시장점유율이 4.7%에 달해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교보자보에 이어 제일화재(아이퍼스트) 대한화재(하우머치)등 기존 보험사의 온라인 진출은 과당경쟁에 불을 지폈다. 교보자보의 성공에 힘입어 교원나라 자보, 다음다이렉트 등 신규 온라인 보험사도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온라인자보사가 이처럼 급성장하자 기존 보험사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형사들은 애써 태연한 척하고 있지만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G화재 등 대형 4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70.5%에서 69.0%로 내려 앉았다. 중소형사들은 ‘부부한정특약’ ‘1인한정특약’ 등을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자보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신동아화재, 그린화재도 온라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해상도 이르면 오는 8월께 온라인보험 시장에 뛰어들 태세여서 삼성?동부?LG화재 등 대형사의 추가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복 목포대 경상학부 교수는 “영국의 대형 손보사인 인디펜던트나 미국의 일부 손보사가 외형위주의 사세확장과 보험료 덤핑 경쟁으로 파산했다”며 “보험시장의 질서를 유지하는 수준의 합리적이고 건전한 경쟁으로 시장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생존전략에 부심=현실적으로 온라인자보 시장 진입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이에 따라 출혈경쟁을 자제하려는 업계의 자정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시장확대를 위한 저가정책보다는 불량물건에 대한 공동인수를 늘리고,고보장 상품을 개발해 상품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이밖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 실시도 요구된다.
한편, 보험료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의료기관과 정비공장의 의식개선을 촉구하고 할인할증제도의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재일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제도실 선임담당역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통사고 인식 개선, 신상품 개발, 제도개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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