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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누가 누가 잘하나

[이코노믹리뷰 2005-07-22 09:45]  



건전성 SH&C, 수익성 ING생명 으뜸
국내 생명보험시장에서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순위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국내 대형사들은 내실 측면에서는 외국사에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보험소비자연맹(회장 유비룡)이 발표한 ‘보험소비자 평가 2005년 좋은 보험사 순위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생보업계에서 외국계 생보사들이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순위 1∼3위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소련이 공개한 자산건전성 순위에서 1위는 SH&C생명보험이 차지했다. SH&C생보는 신한금융그룹과 프랑스의 세계적 금융그룹인 BNP 파리바(Paribas)의 생명보험 자회사인 카디프생명과의 합작보험사. 동 2위는 PCA생명이고, ING생명이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수익성 순위는 ING생명이 1위에 랭크됐고, 미국계 AIG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각각 2∼3위였다.


KB·동부, 수익성과 건전성 희비 엇갈려
생보업계 건전성 순위의 경우, 외국계는 푸르덴셜생명이 5위, 메트라이프생명 7위, AIG생명 9위, 라이나생명 10위 등으로 10위권 이내에 총 7개사가 포함됐을 정도로 국내 생보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국내사는 KB생명이 4위를 마크, 가장 건전성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고 삼성생명이 6위, 럭키생명 8위, 신한생명 11위 등이다. 특히 규모면에서 빅3 대형사인 대한생명은 15위, 교보생명은 17위로 하위권에 처졌다.

보소련의 이 순위는 지급여력비율을 57% 반영하고, 부실자산비율과 위험가중자산비율 및 상품유가증권평가손익을 각각 14%씩 가중치를 부여해 합산, 산정한 것이다.

건전성 1등인 SH&C생명은 가중치가 가장 높은 지급여력비율이 705.55%에 달하고, 부실자산비율과 위험가중자산비율도 각각 0.02%, 18.56%로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2위 PCA생명도 지표들이 전체적으로 양호했고, ING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이 별로(?)임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평가이익이 많아 3위에 랭크됐다.

한편 업계의 지급여력비율 평균은 239.4%로 전년의 198.95%보다 40.46% 증가, 상대적으로 튼실해졌다.

부실자산비율의 경우 업계 평균이 0.31%인데 동양생명은 1.17%나 되고, 위험가중자산도 61.4%로 업계 평균(37.88%)보다 훨씬 높아, 동양생명의 부실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생보사중 건전성이 가장 우수한 KB생명은 수익성 순위에선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 20위로 꼴찌에서 세 번째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가하면 동부생명은 수익성은 전체 4위로 국내사 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높은 반면, 건전성은 19위로 바닥권이었다.

수익성 순위 역시 비교적 몸집이 가벼운 외국사들이 높고, 국내사는 부진한 추세다.

ING생명은 평균예정이율대비 총자산이익률이 137.17%로 업계 평균치인 92.9%보다 월등히 높고, 총자산수익률과 자기자본수익률도 우수한 데 힘입어 전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AIG생명 역시 이들 지표가 양호했고, 3위 푸르덴셜생명은 위험보험료대비 사망보험금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보소련의 이 수익성순위는 총자산수익률과 자기자본수익률 각 24%씩, 예정사업비대비 실제사업비율 20%, 평균예정이율대비 총자산수익률 및 위험보험료대비 사망보험금비율 각 16%씩을 반영, 산출한 것이다.

특히 녹십자생명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모두 최하위를 면치 못해 경영개선이 시급하다.


규모·자본적정성 감안하면 삼성생명 1위
한편 보소련은 이번 소비자평가에서 규모(책임준비금, 자본총계) 20%, 자산건전성 35%, 자본적정성(자본금, 자본 및 이익잉여금) 30%, 수익성 15% 등의 가중치를 반영, 종합적인 ‘좋은 보험사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종합 1위는 국내생보사의 자존심인 삼성생명이 차지했고 2위는 ING생명, 3위 푸르덴셜생명, 4위 AIG생명, 5위는 교보생명 등이었다.

규모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ING생명 순이었고 자본적정성 순위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흥국생명, ING생명 등의 순이다.


삼성화재 독주 속, 현대해상 상승세 주목

생명보험과 달리, 손해보험 업계는 아직까지 외국계의 비중은 미미하고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등 국내 빅4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규모와 내실 모두 업계 부동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의 ‘2005년 좋은 보험사 순위’ 역시 이러한 상황을 재확인시켰다.

종합순위는 삼성화재 1위, 동부화재 2위, 현대해상 3위, LG화재가 4위였다. 이어 동양화재, 대한화재, 쌍용화재, 신동아화재, 그린화재, 교보자동차보험, 제일화재 등의 순이었다.

삼성화재는 종합순위는 물론 규모,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에서 모두 1위였고, 수익성에서만 동부화재에 이어 2위였다.

현대해상은 규모 및 자본적정성 2위, 수익성 3위, 자산건전성은 5위였다. 동부화재는 수익성 선두, 규모 및 자본적정성 3위, 자산건전성은 4위였으며 LG화재의 경우는 자산건전성이 3위, 규모와 자본적정성 및 수익성은 모두 4위에 랭크됐다.


동부화재 수익성 수직상승
삼성화재는 책임준비금이 9조5599억원으로 업계 전체의 36.1%, 자본 총계는 2조8781억원으로 58.6%를 점유하고 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421.50%로 업계 평균인 181.5%보다 훨씬 높고, 상품유가증권평가손은 업계의 84.4%나 되는 1조236억원에 달한다.

동부화재는 순이익 절대금액은 삼성화재의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은 각각 2.70%, 25.80%로 2.10%, 10.40%에 그친 삼성화재를 압도하고 있다. 일반계정운용자산수익률도 7.90%로 3.50%에 불과한 삼성화재의 2배가 넘는다.

동부화재는 지난해에는 수익성 5위였는데, 불과 1년 만에 1위로 수직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전체적인 상승세가 주목된다. 작년도 4위에서 올해에는 LG화재를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이다.

2004년 수익성 4위였던 현대해상이 2005년에는 3위로 오르고, 2위였던 LG화재가 4위로 내려앉은 것이 종합순위에서도 희비를 갈라놓았다.

빅4 외에는 업계 5위권인 동양화재가 자산건전성 순위 2위를 차지한 것과, 그린화재가 종합순위 11위에서 9위로 2단계, 대한화재 및 쌍용화재가 1단계 상승한 것 정도가 눈에 띈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4 회계연도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에서도 비슷한 실적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익 1위는 서울보증보험(5196억원)이지만, 일반 손보와는 성격이 다른 회사이므로 이를 제외하면, 삼성화재가 2782억원으로 부동의 1위이다. 지난해 1701억원에서 1081억원 늘었다.

2위는 1144억원의 동부화재로 전년도 453억원에서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3위가 681억원의 현대해상으로 181억원 증가했고, LG화재는 451억원으로 37억원 증가에 그쳤다.

코리안리를 제외하면, 순이익 규모에서 빅4와 필적할 회사는 없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250억원이나 급증한 그린화재, 129억원이 늘어난 쌍용화재가 주목되는데, 두 회사는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외국계 손보사인 미쓰이(+262억원), 스위스리(+200억원)의 약진도 눈에 띈다.


동부화재 계열사 보유지분이 변수
이번 결산실적과 관련,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상위 4개 손보사의 경영내용을 비교,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장점은 시장점유율 30%로 확고한 시장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수의 법칙이 적용되는 보험산업의 특성상, 고객기반이 넓다는 점은 초기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삼성그룹이라는 막강한 Captive Market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은 계열사 지분 보유에 따른 과도한 자기자본으로, 공표상 ROE가 낮고, 배당수익률이 적다는 것이 지적됐다.

또 현대해상은 고정금리의 장기저축성 적립금 비중이 업계에서 최고인 60% 선이어서, 부채구조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여지가 가장 높고 적극적인 IR, 낮은 계열사 리스크 등으로 2위권 보험사 중 기업투명성이 가장 우수하며, 배당수익률이 5%로 양호한 게 장점이다.

단점은 그 동안 강점을 보였던 현대/기아차 신차 보험시장에서 지위 약화 가능성이 있고, 재무 레버리지가 과중하며, 높은사업비율로 비용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

동부화재는 보험 영업효율성 면에서 업계 최고수준이고, ROE가 16%로 가장 높으며, 배당수익률이 6%에 이른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동부그룹 관련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최근 자동차보험의 공격적 영업으로 향후 손해율 상승가능성이 있으며, 수익성 높은 일반보험에서의 시장지위가 약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혔다.

LG화재의 장점은 LG그룹으로부터 수익성 높은 일반보험물건 인수로 안정적인 이익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장기보험의 높은 성장세 등이고, 사업비율이 높아 비용효율성이 떨어지고, 럭키생명과 다음 다이렉트보험 추가출자 가능성은 단점이라는 평가.

손현호 애널리스트는 동부화재는 동부제강(6.7%), 동부건설(11.9%) 등 계열사 지분 보유에 따라 이 회사들의 실적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현대해상과 LG화재는 운용자산 중 주식보유비중이 높아, 주식시황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민감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현대해상 2005년 실적개선 뚜렷할 전망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화재의 경우,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견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안정적 이익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 현대해상은 올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7.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장기보험의 이익개선도가 업계에서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손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의 실적개선 정도가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부화재는 계열사 리스크 해소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광원 기자(gwyoun@er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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